[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1일 "복수노조 제도는 일자리 창출의 촉매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가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주최한 인적자원(Human Resources)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기조연설문을 통해 "올해 일자리 창출형 선진 노사관계를 확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창출형 선진 노사관계를 확립하기 위한 과제로 '노사의 사회적 책임', '공정한 일터', '성과높은 일터로의 혁신' 등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근로시간면제 제도를 안착시키고 복수노조 제도를 연착륙시켜야 하는 현 상황을 "로켓의 1단계 연료가 분리되고 2단계가 추진돼 본 궤도에 진입하는 순간"이라고 비유했다.
7월 시행되는 복수노조제도와 관련 "과도한 교섭비용이 생기지 않고, 교섭대표 결정에 있어서 혼란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노동조합들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대안을 놓고 서로 경쟁함으로써 복수노조가 '성과높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일터 혁신의 촉매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의 노사관계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가장 문제는 대기업ㆍ정규직 중심의 노동조합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화를 부추기고 있고 노동운동이 성과창출보다 성과분배에 더 힘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용문제에 대해서는 "'2020 국가고용전략'과 '청년 내일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고용정책의 골격을 세웠지만 아직 각론을 더 다듬어 가야 한다"며 "특히 올해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를 비롯해 다양한 근무형태를 정착시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