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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구 엔씨소프트 단장 "스카우트 수급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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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상구 엔씨소프트 초대 단장이 스카우트 수급의 절실함을 피력했다.


이 단장은 3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 창단 승인식에 참석, 새 출발의 각오를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22일 엔씨소프트의 초대 단장으로 임명됐다. 엔씨소프트는 8년간 롯데에서 단장 직을 수행한 경험과 경남 지역의 정서 등을 고려, 그에게 중책을 맡겼다.

이 단장이 가장 시급하게 여긴 건 스카우트였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인사”라며 “확실한 기준을 세워 빠른 시일 내 인력을 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감안해 둔 범위는 꽤 넓었다. 이 단장은 “고등학교, 대학교 등 아마추어 코치들을 염두하고 있다”며 “3, 4년 이상 꾸준히 선수들을 지켜본 사람이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중학교 코치도 충분히 프로에서 통할 수 있다 본다”고 덧붙였다.

구상한 후보 명단에는 배제된 집단도 있었다. 8개 구단 스카우트다. 그는 “손 댈 영역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시즌이 시작되고 난 뒤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출발 총성은 울린 지 오래다. 이 단장은 “아마추어 코치 몇 명과 접촉하고 있다”며 “현재 의사를 주고받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인재를 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게는 최근 첫 파트너가 생겼다. 박동수 마산 용마고 감독이다. 이 단장은 “박 감독을 스카우트 총 책임자로 임명했다”며 “앞으로 6명을 더 충원해 스카우트단 구성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그간 몸담았던 롯데와 달랐다. 이 단장은 “보고 시스템 등의 절차가 간소하다”며 “전화가 아닌 메시지로 통보를 받았을 때도 있다”며 웃었다. 이어 “젊고 유능한 사람들의 무언가가 느껴진다”며 흡족해했다.


사실 웃음은 허탈함에 가까웠다. 앞으로 많은 걱정거리를 직면해야 하는 탓이다. 그는 “현재 나온 방안으로는 2014년 1군 리그 진입이 힘들다”며 “주위에서 생각하는 것과 현실적으로 다른 부분이 꽤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 스스로 느껴지는 날이 올 것”이라며 “KBO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우려했다.


엔씨소프트는 빠른 시일 내 마산야구장에 임시사무실을 개설한다. 이 단장은 그곳에서 머물며 새 구단 정돈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 단장은 최근 김성근 감독 영입설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김택진 대표이사가 아직 방향성도 정하지 못했다”며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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