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닷컴이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음원 스토리지 서비스를 위해 주요 레코드 레이블과 라이센스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마존은 29일 ‘클라우드 플레이어’란 이름의 온라인 디지털 음악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용자들은 구입한 음원 파일을 온라인 스토리지 ‘클라우드 드라이브’에 올린 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PC에서 재생할 수 있다. 사용자가 다시 내려받는 방식이 아니라 저장된 파일을 웹이나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재생한다.
현재 ‘아이튠즈’로 디지털 음원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과 라이벌 구글도 이와 비슷한 클라우드 기반 음악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마존이 한발 앞선 것이다.
그러나 음원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음반업계가 반발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라이센스 계약에 없던 것이며 추가 협상 대상이라는 주장이다. 브라이언 개리티 소니뮤직 대변인은 “아마존은 적법한 라이센스 취득 없이 서비스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마존은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는 사용자가 자신이 가진 음원파일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행위와 다르지 않기에 별도의 음원 라이센스를 취득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사용자가 음원파일을 구입하는 것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의 주장대로라면 아마존이 종전 입장을 철회해 음반업계와 타협을 모색중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만약 추가 라이센스 협의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저작권료가 부과될 경우 이용자들이 지불하는 사용료는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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