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콩으로 메주 쑨다고 해도 못 믿을 판"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동남권 신공항 문제로 대통령이 약속했던 공약을 또 헌신짝처럼 버리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그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같이 전하며 "대통령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말을 경청해 여기에 상응한 조치를 할 것을 간절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집권 4년차를 맞아서 이렇게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계속 갈등을 유발시키는 힘없는, 자신 없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태도에 대해 한없는 실망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의 대형 공사를 한 차례의 실사조사 하루 후에 부적격지로 발표하는 나라, 이것은 진짜 너무 심한 나라"라고 비판했다.
일본 원전 폭발로 인한 한반도 방사능 물질 검출과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비록 미량이라고 하더라도 강원도에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는데도 3일간 숨기고 거짓말을 한 것이 더 큰 문제"라며 "그러니까 국민이 믿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 동남권 신공항, 원전 방사능, 우리 국민은 무엇 하나 믿을 수 없다"며 "이제 우리 국민은 이 대통령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못 믿을 판"이라고 질타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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