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사진 박성기 기자]민규동 감독이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민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지난해 오래된 친구 하나를 떠나보내고 나니 이런 이별이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고 느끼게 됐다"며 "이같은 이야기를 진심으로 다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희경 작가의 동명 원작을 아주 에전에 감동적으로 봤다고 생각할 만큼 기시감이 있었는데 내가 본 것은 아니었다. 내가 본 게 아닌데 봤다고 느끼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야기가 극적인 부분이 많지 않아서 익숙하고 평범한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주는 공감대와 울림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배종옥을 캐스팅한 이유이기도 한데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엄마가 아닌 현대적이고 건강해 보이는 엄마를 선택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와 백수 외삼촌 부부, 아들과 딸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이 갈등을 빚고 충돌하다가 결국 소통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김갑수와 배종옥, 유준상과 서영희가 각각 부부 연기를 펼치고 아들과 딸로는 류덕환과 박하선이 출연한다. 노장 배우 김지영이 치매에 걸린 할머니로 등장한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앤티크'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의 신작으로 4월 21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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