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자유, 독립,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건 1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음달 28일부터 5월 6일까지 9일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고사동 영화의거리 극장가 등 14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송하진 전주시장 겸 조직위원장과 민병록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개막작인 '씨민과 나데르, 별거'를 비롯해 38개국 190편의 상영작과 프로그램, 공식 일정 등을 발표했다.
개막작으로는 이란 감독 아스가르 파르허디의 '씨민과 나데르, 별거'가 선정됐다. 각기 다른 윤리적 딜레마에 처한 인물들의 내면을 그린 작품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이다. 폐막작은 한국 장편 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이 상영된다.
국제경쟁 부문에는 국내 김경만 감독의 '미국의 바람과 불'을 비롯해 12편의 전 세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초청했다. 한국 장편경쟁 부문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동생인 박찬경 감독의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를 포함해 10편을 선보인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총 12편이 상영된다.
전주영화제의 간판 프로젝트인 옴니버스 영화 '디지털 삼인삼색 2011'은 장 마리 스트라우브, 클레어 드니, 호세 루이스 게린 등 세 감독의 작품을 선보이며, '숏!숏!숏! 2011: 애정만세'로는 양익준 부지영 감독의 두 단편이 소개된다.
전 세계 유명 감독들의 신작과 화제작을 소개하는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서는 라울 루이즈, 켈리 리처드,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지안프랑코 로시, 베르너 헤어초크, 벨라 타르, 드니 코테, 제제 다카히사 등의 새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동시대 아방가르드 시네아스트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영화보다 낯선'에서는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장 뤽 고다르의 '필름 소셜리즘'을 포함해 더글러스 고든, 존 아캄프라, 톰 앤더슨 등 유명 감독의 미학적 실험을 집중 소개한다.
가족 관객과 심야 관객 등 폭넓은 관객과의 교감을 위해 마련된 '시네마페스트' 부문은 세 섹션으로 구성됐다.
홍콩 두기봉 감독의 신작과 배우 출신 감독 존 터투로의 음악영화를 포함한 '영화궁전', '벨빌의 세 쌍둥이'를 만든 실뱅 쇼메 감독의 신작 등 장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애니페스트', 독특한 판타지 영화와 음악영화, 프랑스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5시간짜리 대작 '카를로스' 등을 4일에 걸쳐 심야에 상영하는 '불면의 밤'이 관객을 찾아간다.
회고전 및 특별전으로는 필리핀 독립영화의 대부 키들랏 타히믹 감독 회고전, 포르투갈 영화 특별전, 이명세 감독 특별전, 스페인 호세 루이스 게린 감독 특별전, 멕시코 니콜라스 페레다 특별전 등이 마련됐다.
조직위는 공식 초청작 상영과 함께 프랑스 클레어 드니 감독과 김우형 촬영감독 등의 마스터클래스, 영화제 프로그램 관련 특별대담과 영화관련 학회가 주관하는 세미나로 이뤄지는 시네마클래스, 전주지역의 영상, 영화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학술행사인 로컬클래스, 영화제 참여 감독 및 배우들과 관객이 야외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오프스크린 등의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또 재능있고 참신한 영화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전주 프로젝트 마켓'과 휴대전화를 이용해 다양한 영화제작 방식을 탐색하는 '1회 JIFF 폰 필름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편 이번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배우 정일우와 김소은이 선정됐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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