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대지진으로 원유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일본을 지원하기 위한 SK에너지의 유조선이 울산항을 출항했다.
29일 SK에너지에 따르면 휘발유 26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오리엔탈 에머럴드호(4만t급)가 울산항 SK에너지 7부두를 출항했다.
이 유조선은 다음 달 1일 혼슈(本州) 지바(千葉)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휘발유는 JX에너지에 전달돼 주유소 등을 통해 차량 연료유로 지원된다.
앞서 회사 측은 생산 차질로 일본 내 주유소에서 인당 판매물량을 제한하는 등 공급 부족이 계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JX에너지에 휘발유 26만배럴을 최우선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휘발유 26만 배럴은 일본 하루 소비량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일본은 이번 지진으로 정유사인 JX에너지와 코스모오일에 화재가 나 정유생산 설비의 가동이 중단됐다"며 "원전 가동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의 동북전력에 발전용 중유 1만톤을 공급키로 하고,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의 요청으로 어선용 연료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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