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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호 주유소 '청기와주유소' 매각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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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윤재 기자] SK에너지의 1호 주유소이자 서울 홍익대 인근 랜드마크였던 '청기와주유소' 매각 작업이 해를 넘기며 장기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부지 매매 계약을 맺은 다보스홀딩스가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서 SK에너지는 계약을 해지하고 최근 새로운 매수자를 찾아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다보스홀딩스가 SK에너지의 행보에 반발하고 있어 난항은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지난 1969년 회사 전신인 유공이 직접 건설한 최초의 현대적 주유소인 청기와주유소에 대한 매각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지난해 4월경 매각 공고를 낸 지 10개월 만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매매 계약을 맺은 다보스홀딩스와는 사실상 거래가 종결됐다"면서 "최근 새로운 매수자를 찾는 등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다보스홀딩스가 중도금을 내지 않아 잔금 납입 일자와 함께 2~3차례 유예해줬지만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해 12월 초 내용 증명을 보내 해지를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다보스홀딩스 측은 행정당국(마포구청)으로부터 사업 허가를 득해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며 추가적으로 자금을 마련해 계약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보스홀딩스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재 교보와 자금 약정을 맺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매각 공고 없이 새 매수자를 찾는 것은 황당하다"고 말했다. 다보스홀딩스는 계약금으로 43억500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상대방의 잘못으로 인해 계약이 결렬됐는데 이후의 추가적인 매각 절차에 대해 알릴 의무는 없다"면서 "청기와주유소 매각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호 주유소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저조한 청기와주유소 부지 매각을 진행해 왔다.




김혜원 기자 kimhye@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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