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5개 외국어 강좌 마련 하는 등 글로벌 시민 육성 앞장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인터뷰]용산에는 미8군이 있다.
또 53개 외국 대사관도 있다.
이태원관광특구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명품들이 많아 외국인들 발길이 북적인다.
이런 지역 특성을 감안해 용산구가 다른 구청들과 다른 글로벌시대를 선도하는 원어민 외국어교실을 운영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9일 기자와 만나 “각국 대사관과 미군 부대 등 다른 구들이 갖추지 못한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원어민 외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영어 중국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5개 외국어 강의는 물론 미8군, 대사관, 문화관을 연계한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학부모들 관심이 무척 뜨겁다”고 설명했다.
성 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이 내가 용산에서 자라서 외국어 하나는 정말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외국어와 외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힘은 곧 사람”이라면서 “‘돌아오는 용산’ ‘떠나지 않은 용산’을 만들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서든 교육적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구가 가진 다양한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강북의 교육 1번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먼저 올해 10억원 예산을 출자해 총 100억원 규모의 꿈나무 장학재단을 만들 계획이다.
또 학교를 안전하고 현대화된 시설로 바꿔 나가고 명문고 육성, 방과후 학교지원 확대, 학교 교육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성 구청장이 최근 베트남 퀴논시 출신으로 숙명여대에 유학한 부이타이 리리(BUI THI LY LY)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성 구청장은 “우리나라에 유학온 외국 학생들로 하여금 우리나라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단국대 숙명여대와 연계해 해외 자매도시 우수 인재들이 용산에서 공부할 수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어 강사들을 베트남 퀴논시에 파견해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용산구로 발돋움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성 구처장은 이처럼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용산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지역 개발 전략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서울은 몰라도 이태원은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용산에는 관광객들의 관심과 방문이 많은 이태원이 있다”면서 “용산의 대표적인 관광특구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이 지역내 문화를 키울 계획을 시사했다.
지난해 10월 15~17일 이태원로 인대서 이태원지구촌축제가 성황리에 열려 45개 국 대사,22개 국 세계의상과 궁중의상이 참가할 정도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참가했다면서 이같은 축제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한남동 이슬람성전 주변에 아슬람문화가 자리하고 있고 패션,엔틱가구 등 볼 거리가 가득하다고 자랑했다.
성 구청장은 “이달말부터 시작하는 주말문화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이태원광장(녹사평광장)에서 해외관광객을 위한 또 다른 볼거리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국제고유의상 페스티벌,세계음식문화축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 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지금과 다른 이태원관광특구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성 구청장은 뉴욕 센트럴파크를 능가하는 용산공원, 한강로 일대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으로 세계 일류도시들과 어깨를 겨루는 ‘세계 중심의 용산’을 만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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