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방사성 물질 국내유입..."편서풍만 믿었는데"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김승미 기자] 편서풍 때문에 방사능물질 국내 유입은 없을 것이라고 정부의 주장과 달리 강원도에서 방사성 제논이 검출됐다.


제논이 기류를 타고 유입됐다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분석에 대해 기상청은 유입경로를 확정짓기는 이르며 바람이 없어도 이동이 가능하다고 밝혀 그동안 편서풍론으로 안도해 온 국민 불안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강원도 방사능 측정소에서 핵융합이나 핵분열로 발생하는 방사능 물질인 방사성제논(Xe)이 검출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8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기확산 컴퓨터 예측모델(HYSPLIT)을 이용, 유입 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시 방출된 방사성 물질 일부가 일본에서 캄차카 반도로 넘어간 뒤 북극지방을 돌아 시베리아를 거쳐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원도 방사능 측정소에서 처음 제논이 검출된 것은 23일이었으나 수치가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해 28일 발표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검출된 방사선 제논의 농도는 평방미터당 0.878베크렐(Bp)로, 방사선량률로 환산하면 시간당 0.00650나노시버트(nSv)다. 윤철호 원장은 "이는 우리나라 자연방사능 준위(시간당 150nSv)의 2만 3000분의 1 수준"이라며 "인체나 환경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정부가 편서풍 때문에 방사능물질 국내 유입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 온 것과 대치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금껏 방사능 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태평양으로 흩어져 한국에는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되풀이해왔다. 반면 이번에 측정된 제논은 새로운 경로로 우리나라까지 도착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윤 원장은 "방사능 물질이 전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은 할 수 없다"며 "방사능 물질의 양이 문제인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에 위해를 줄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한발짝 물러섰다.


그러나 기상청은 유입경로를 확정짓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전영신 국립기상연구소 과장은 "대기확산 컴퓨터 예측모델로 유입경로를 분석하려면 인도네시아, 일본 등 더 많은 검출 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제논이 기류를 타고 유입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전 과장은 "방사성 물질 제논이 극미량이라는 전제하에서 방사선 물질은 바람 없어도 이동이 가능하다"면서 "담배 연기가 바람 없어도 농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확산되는 것처럼 제논도 이렇게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편서풍을 타고 북극을 돌아 한반도로 방사성 물질이 전파됐다는 설명과는 어긋난다. 국내 방사능 물질 유입에 대비해 더 많은 '경우의 수'를 상정할 필요성이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윤 원장은 "풍향이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물질 누출량 등 관련 조건을 보수적으로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더라도 우려할 만한 방사선 영향은 예측되지 않았다"며 "(방사선 물질의)양이 극미량이라는 것이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KINS는 최근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원자로 노심이 100% 용융(멜트다운)되고, 격납용기 밖으로 내부 기체가 누설될 가능성을 설계 당시보다 30배로 가정할 경우 울릉도 주민 피폭선량은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 1밀리시버트(mSv)의 30% 수준인 0.3mSv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방사능 물질을 실은 편서풍 역시 지구를 한 바퀴 돌아 곧 국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방사능 물질이 편서풍 제트기류를 타고 미국과 유럽을 거쳐 오기까지는 최소 2주에서 4주가 걸리며, 국내에 도착하는 것은 4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원장은 "방사능 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지구를 한바퀴 돌 가능성은 전 세계가 피할 수 없다"며 부연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