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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내년 주택수급 불안" vs LH "상반기 80개 사업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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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한국토지주택공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동 워크샵 열어

국토부 "내년 주택수급 불안" vs LH "상반기 80개 사업장 정리"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27일 LH본사 회의실에서 'LH경영정상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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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25조원에 달하는 부채 해결을 위해 138곳의 신규 사업장 가운데 현재 58곳에 대한 조정 및 정리 작업이 마무리 중이며 상반기 중 80곳이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토부는 내년 주택 수급 불안이 가시화될 수 있다며 보금자리주택의 조속한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와 LH는 지난 27일 LH본사 회의실에서 가진 'LH경영정상화를 위한 합동 워크샵'을 통해 보금자리주택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방안과 LH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신규 사업장 80곳 상반기 중 마무리= 강성식 LH 부사장은 사업보고를 통해 "신규사업장 138곳 중 58곳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나머지 80곳도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사업장 138개 사업장은 단계별 추진, 사업장 축소, 지연 추진 등 다양한 방향성이 정해진다"며 "58개 사업장은 이같은 방향성을 정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산 세교3지구, 아산 탕정2지구 등 행정절차를 진행인 곳, 보금자리주택 지구처럼 사업추진 결정난 곳, 충남 서산 석림2 택지지구 등 이미 제안철회 및 지구지정 해제 등의 절차가 끝난 곳들이 58개 사업장에 속한다.


LH는 나머지 80개 사업장도 올 상반기까지 정리·조정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LH는 현재 부채가 125조원으로 하루 이자만 100억원 가량 늘어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서도 국토부에 전달했다. 내부 경영 쇄신을 위해 인원 감축, 임금 반납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주택에서 615억원, 토지 2조9000억원 등을 매각 수익으로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12개 PF사업장도 전사적인 차원에서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내년 상반기 주택 수급 불안"= 국토부는 LH에 현정부의 핵심 사업인 보금자리주택의 조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이원재 주택정책국장은 "내년 상반기께 수급불안이 예상된다"며 "현 전세난의 한 축도 보금자리주택을 기다리는 수요로 이뤄져 있다"고 발표했다.


1990년대 연평균 63만가구의 주택이 지어졌으며 2007년 53만가구 등 50만 가구 이상이 건설됐다. 이어 2008~2010년에는 37~38만가구로 40만 가구 이하의 주택이 지어졌다. 이중 공공주택의 대부분을 건설하고 있는 LH의 착공실적도 작년까지 3년간 6만8000에서 1만6000가구로 대폭 축소된 상태다. 시장 침체에 민간 주택 건설 실적도 계속 줄어든 만큼 아파트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안이 내년 상반기께 예측된다는 게 이 국장의 설명이다.


특히 "수요가 많은 서울·수도권의 수요는 집중적으로 몰릴 것"이라며 "1~2인 가구 증가로 인한 소형주택에 대한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LH의 보금자리주택 건설이 조속한 시일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채 125조원.. 매일 100억원씩 늘어 '어려워'= 이날 LH는 국토부와 함께 추진 중인 거의 모든 사업이 막대한 부채로 추진이 힘들다는 얘기들을 털어놨다. 부채만 해결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이라는 뜻이다. 이에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함께 워크샵 참가한 국토부 직원들을 질타했다.


정 장관은 "정부(국토부)는 각 사업별로 LH에서 말하는(건의하는) 것에 대한 실제적인 해결책이나 논의 방안을 답해달라"며 "현 상황에서 무엇 때문에 안되는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막연한 얘기는 필요없다. 실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면피성 발언보다는 LH가 어떻게 사업을 추진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만이 현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정 장관의 판단이다.


다만 정 장관의 이같은 질타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의 관심과 노력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LH가 보금자리 추진 속도를 더욱 향상시킬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하는 과정이었다고 풀이한다.


한편 정 장관은 "LH의 경영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실제적인 재무 전문가가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실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무전문가 영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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