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KBS2가 중계한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온두라스의 평가전이 각종 악재 속에 예전만 못한 A매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5일 오후 방송된 아시안컵 한국과 호주의 축구중계는 전국시청률 11.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터키와의 원정평가전 중계가 기록한 4.1%보다 7.6%포인트 상승한 수치. 하지만 당시 경기가 새벽 3시에 열렸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다.
오히려 지난해 7월 조광래호 출범 이후 치른 네 차례 국내 평가전 중에선 가장 낮은 시청률이었다. 조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8월 나이지리아전이 18.5%의 시청률을 보인 것을 비롯, 9월 이란전이 15.1%, 10월 한일전이 22.4%를 각각 기록했던 바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이달 초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로 인해 몬테네그로 대표팀이 방한을 거부, 29일 예정됐던 평가전이 취소됐다. 이 때문에 온두라스전까지 취소된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적인 관심도가 하락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알 힐랄)의 대표팀 은퇴는 물론 상대팀이 이렇다 할 스타가 없는 온두라스란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역시 이날 경기에 대해 "악재가 겹쳤다"고 표현할 정도.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이 전반 28분 이정수, 전반 42분 김정우, 후반 38분 박주영, 경기 종료 직전 이근호의 골 퍼레이드에 힘입어 온두라스를 4-0으로 제압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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