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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김정우-이근호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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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김정우-이근호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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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김정우는 미드필드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근호도 문전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앞으로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이정수-김정우-박주영-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온두라스를 4-0으로 완파했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추운 날씨에도 성원해주신 많은 팬은 물론, 이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며 대승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네 골이나 넣을 준 몰랐다”면서도 “소집 첫날부터 공격적인 마인드로 경기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수비시에도 공격으로 전환될 때를 대비한 움직임과 자세를 가지라고 지시했다. 이런 점이 대승의 원동력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까지 공격의 끈을 놓지 않고 골을 뽑아낸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끈질긴 팀 컬러를 갖추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월드컵 예선 등을 치르다 보면 힘든 경기도 있을 텐데 오늘처럼 후반 추가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문전 처리가 늘 미숙했는데, 오늘 경기에선 날카로운 슈팅 타이밍을 보여줬고 순간적인 움직임도 향상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문전에서 조금 더 세밀한 패스는 보안이 필요할 것 같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선수들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도 덧붙였다. 그는 “박주영은 공격 어느 포지션도 소화할 능력이 있는 선수다. 전방 스트라이커는 물론 박지성이 빠진 왼쪽 측면에도 기용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우는 이용래-기성용과 미드필드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상당히 좋은 경기력이었다. 이근호는 후반에 투입됐지만 순간적인 스피드를 이용해 문전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날 좌우 풀백으로 기용한 조영철(니가타)와 김영권(오미야)에 대해선 냉정하면서도 긍정적인 시선을 동시에 보냈다. 그는 “두 선수가 100%를 다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동시에 앞으로 기대를 할 만한 플레이였다. 차두리도 오른쪽 공격수였지만 측면 수비수로 자리를 옮긴 뒤 실수를 통해 좋은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조영철은 오늘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노력한다면 그 포지션에서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6일 파주NFC에서 K리그 대구FC와 친선전을 치른다. 29일 예정됐던 몬테네그로와의 A매치가 취소된 데 따른 차선책이다. 조 감독은 온두라스전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경기에 나오지 못한 선수 모두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동시에 대구FC도 조직력과 기동력이 있는 팀이다”며 “선수 개개인이 어떻게 능력을 발휘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 특히 이기고자 하는 근성과 자세를 체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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