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에 대한 현대그룹측의 반발에 대해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가 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반대의견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보통주 발행 한도가 1억2000만주나 남았다는데, 굳이 우선주를 발행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5일 열리는 현대상선 정기 주주총회에서 7조 2항 ‘우선주식의 수와 내용’ 항목(우선주 발행 한도를 현행 2000만주에서 8000만주로 늘리는 변경안)에 대해 현대중공업그룹이 미리 반대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 말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더 이상 경영권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알려졌는데 이번 정관 변경에 반대하는 것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경영권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속마음을 다시 드러내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 선박 투자를 확대해 경쟁 선사와의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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