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회의서 안건 결의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재정자립사업 수익금을 사회공헌 활동 기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노조는 지난 16일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후생관, 자판기, 오토바이 수리점 등에서 발생된 임대 수수료를 장학사업, 조손가정 체험행사, 장애인 돕기 등 후생사업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노조는 지난해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를 수용하면서 자체 생존을 위해 수익사업을 전개키로 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조선소 내에서 사내 오토바이 수리점 3곳과 매점 15곳, 자판기 200여곳, 후생관 1곳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부대사업을 통해 얻은 특별회계 수익금을 보람되게 활용해보자는 뜻에서 사회공헌활동 기금으로 사용키로 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임대 수수료 수익금 등으로 노조 살림에 보태고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기금으로도 활용하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해 하반기 개정 노조법의 타임오프를 수용해 기존 55명의 전임자를 30명으로 줄였으며, 전임자 30명 중 법적으로 둘 수 있는, 즉 회사가 급여를 지급하는 전임자 15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노조에서 급여를 책임지고 있다.
한편 노조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어려운 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교 학생뿐 아니라 소년·소녀가장에게 지원하는 ‘사랑의 장학금’ 사업은 2002년 시작해 올해 10년째 맞는다.
장애인 단체인 '사랑 울타리', '희망울타리', '동구장애인작업장'에도 6년째 분기별로 100만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의 어르신을 회사 체육관으로 초청해 대규모 경로잔치를 벌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아이티에 이어 올해 일본 대지진 참사 지역주민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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