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이미숙 측이 고(故) 장자연의 유서 작성을 사주했다는 전 소속사 김모 대표 측의 주장에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23일 이미숙 소속사 관계자는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이미숙이 김 대표 소속사에 있을 때 고인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당시엔 그런 배우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는데 어떻게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앞서 김 대표의 변호인은 지난 22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형사3부(재판장 김한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장자연의 유서는 소송 이용이나 김씨 압박을 위해 작성된 것"이라며 "유장호씨가 김씨를 압박하기 위해 이미숙을 통해 고인과 접촉한 뒤 유서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변호인은 이날 고 장자연의 전 소속사 전 실장 A모씨와 이미숙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는 "고인의 유서 4장의 작성 경위의 진정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미숙과 송선미가 유장호씨의 호야엔터테인먼트로 옮겨가기 위해 전속 계약 관련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유서는 소송에 이용하거나 김씨를 압박하기 위해 장자연에게 허위 진술을 유도하려고 유씨가 이미숙을 시켜 작성한 것"이라고 증인 신청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A씨 증인 신청만 받아들이고 이미숙에 대한 증인 신청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다음 공판은 다음달 12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