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안도랠리는 이어졌지만 폭은 제한적이었다. 지난주 후반부터 매수세를 재개한 외국인은 순매수 규모를 배로 확대했지만 기관이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뿐 아니라 기관의 러브콜까지 함께 받은 자동차와 조선주들은 랠리다운 랠리를 보였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24포인트(0.51%) 오른 2013.66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3억113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7조4096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개 포함해 48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한 339개였다.
외국인이 2359억원을 순매수, 최근 3일 평균의 배 가까이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2783억원을 순매도, 모처럼 차익실현에 나섰다. 투신에서 1006억원, 보험에서 921억원씩 순매도됐다. 개인은 127억원 순매도였다.
단연 돋보인 업종은 자동차와 조선이었다. 대규모 순매도를 한 기관조차 운송장비업종을 16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803어원 순매수했다.
이 덕에 현대차가 4.42%나 급등했고, 기아차도 3.57% 올랐다. 현대모비스도 3.05% 상승했다. 현대차 3인방에 뒤질세라 조선주들도 동반 상승세였다. 현대중공업이 우호적 리포트에 6억달러짜리 수주까지 이어지며 3.65% 올라 50만원선에 바짝 다가섰고, 삼성중공업도 3% 이상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이 2%대,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해양이 1%대 상승하며 조선주 상승에 동참했다.
외국인이 1315억원 순매수한 화학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정제마진 증가 분석이 모멘텀이 됐다. 금호석유는 7% 이상 급등했고, SK이노베이션도 4% 이상 올랐다. SK와 LG화학은 각각 3%대와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IT주들은 버핏의 저주(?)를 받았다. 방한 중인 워런 버핏이 IT주를 사지 않았었고, 앞으로도 없다는 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기관도 이에 호응하는 듯 3159억원을 순매도했다. IT업종을 제외하면 이날 기관은 순매수였다.
삼성전자가 1.69% 하락하며 다시 87만원대로 내려앉았고, 하이닉스도 2.28% 밀렸다. 삼성SDI는 3.68%, 제일모직은 2.22%, LG디스플레이는 1.57% 내렸다.
유통쪽에서는 현대백화점이 단연 돋보였다.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에 7% 이상 급등했다. 현대그린푸드도 4%대 상승률을 보였다. 롯데쇼핑도 3.80% 올랐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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