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말년│가사가 좋은 노래들

시계아이콘03분 1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이말년│가사가 좋은 노래들
AD


“사실 저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의 콘티를 잡는 편이에요. 나름 치밀하게 연습장에 해놓은 다음에 옮겨 그리거든요. 그런데 묻는 분들은 콘티를 안 잡는다는 대답을 원하시더라고요.” 정말 그랬다. 세상에 고민과 노력 없는 창작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이말년 작가라면 왠지 마감 전날 포토샵 창을 열고 후다닥 만화를 그려 담당자에게 넘겨줄 것만 같았다. 물론 그의 웹툰 <이말년 씨리즈>가 대충 그린 듯한 퀄리티의 작품이라는 뜻은 아니다. 세상의 모든 신들이 학교에 모여 말썽을 부린다는 내용의 ‘올림포스 스쿨’, 선배 개그맨 장례식에서 후배들이 무리수를 두다 모두 저 세상에 가버리는 ‘웃음장례식’ 등은 공들인 작업보다는 번뜩이는 천재성의 일필휘지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포도밭의 여우’처럼 자신의 일상을 픽션으로 풀어낸 작품에선 스스로에게 ‘잉여’의 이미지를 덧씌우기까지 한다. 하지만 천재, 더 정확히 말해 미치광이 과학자 같은 느낌의 천재를 기대한 지점에서 이말년 작가는 오히려 직업으로서의 만화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그의 ‘정상적인’ 대답에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다. “옛날에는 그리고 싶은 게 생각나면 그리면 되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이 되든 업데이트 날짜까지 한 편이 나와야 돼요. 그러면 만족스럽지 못해도 넘겨야 되거든요. 그러면서 아, 조금 더 생각을 하고 넘길 걸, 이런 생각이 들죠.”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의 범상한 예측을 뛰어넘는 것이야말로 <이말년 씨리즈>, 그리고 이말년의 매력이었다. 이번 플레이리스트도 마찬가지다. 무언가 ‘병맛’ 가득한 테마를 기대했던 독자들이라면 ‘가사가 좋은 노래’를 고른 이말년의 추천 목록에 잠시 허탈해해도 좋다.<#10_LINE#>

이말년│가사가 좋은 노래들

1. 윤종신의 <9집 그늘>
“노래는 가사 좋은 맛에 듣는 게 반 이상인 거 같아요. 그래서 윤종신, 토이 등의 노래를 많이 들어요”라며 이말년 작가가 추천한 곡은 윤종신의 ‘수목원에서’다. 역시 윤종신의 대표곡이자 특유의 디테일한 가사가 인상적인 ‘팥빙수’가 수록된 9집 앨범 <그늘>에 수록된 곡으로 팬들에겐 오히려 ‘팥빙수’ 이상으로 많은 지지를 받는다. ‘오래 전 그날’처럼 옛 사랑의 추억을 오히려 기쁘게 반추하는 구성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우리 사진 속의 그 나무들은 많이 자랐네. 찌든 가슴 맘껏 들이마셨던 싱그러운 풀내음 여전해요’ 같은 가사를 통해 수목원이라는 공간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들렌 과자처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이말년│가사가 좋은 노래들

2. 마이 앤트 메리의 <3집 Just Pop>
“흔히 모던록이라고 부르는 스타일의 음악들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특히 모던쥬스처럼 여자 보컬이 있는 모던록 밴드들이요. (웃음) 그렇다고 영국 밴드들의 노래를 듣는 건 아니고요. 영어 가사는 알아들을 수가 없잖아요”라며 이말년 작가가 추천한 한국 모던록은 마이 앤트 메리의 ‘골든 글러브’다. 아마 마이 앤트 메리의 곡 중 가장 대중적일 이 곡은 럼블피쉬의 ‘I Go’처럼 우리의 지친 일상을 응원하는 내용이다. 흥겨운 브라스 사운드의 지원 사격과 함께 ‘마지막 순간에 난 다시 일어서 내게 남겨진 시간을 준비하겠어. 아직도 게임은 끝나지 않았어. 뒤돌아 설 일은 없어’라는 후렴구를 들을 때면 별다른 대안이 없어도 누구라도 ‘으샤으샤’ 할 만한 곡이다.

이말년│가사가 좋은 노래들

3. 배치기의 <2집 마이동풍>
슈프림팀에 대한 만화를 그린 적도 있지만, 이말년 작가는 힙합에 제법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다. “슈프림팀 결성할 때, 많이 기대했었어요. 사이먼 도미닉이나 이센스 둘 다 언더 힙합 신에서 주목했던 사람들이거든요.” 그런 그가 추천하는 힙합 팀은 배치기다. “배치기 2집 <마이동풍>, 이것도 명반이죠. 이것도 버릴 곡이 없는 앨범이에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3집은 좀 별로라서 (웃음) 두 앨범을 섞어서 반으로 나눴으면 좋겠어요.” 레이지 본의 < Blue In Green >에 이어 다시 한 번 버릴 곡이 없어 이말년 작가가 어렵사리 고른 곡은 ‘천국에서’다. 특별히 욕이나 과격한 표현은 없어도 현실의 지저분한 부분에 대한 직설, 가령 ‘하는 짓이 영락없이 최연희 같지’ (‘술’) 같은 가사 때문에 무려 7곡이 19금에 묶인 <마이동풍> 앨범 중 가장 무난하고 긍정적인 내용의 곡이다.


이말년│가사가 좋은 노래들

4. 브로콜리 너마저의 <2집 졸업>
“브로콜리 너마저의 ‘커뮤니케이션의 이해’는 공감이 많이 가는 노래에요. 말 그대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될 때를 잘 보여주는 거 같아요. 브로콜리 너마저의 특징이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미처 생각 못했던 걸 건드리는 거 같아요. 사실 신선한 건 없는데 빤하지 않아요.” 이말년 작가의 평가처럼 브로콜리 너마저는 소소한 일상 안에 숨은 멜랑콜리를 최대한 밀어붙여 디테일한 서정성을 획득하는 밴드다. 최근 열린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을 수상한 ‘졸업’, 그리고 함께 후보에 올랐던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등의 곡들은 그들의 이런 방향성이 잘 드러나는데,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경우라도 넌 알지 못하는 진짜 마음이 닿을 수가 있게’ 같은 가사에 엄청난 성찰이 담긴 건 아니지만 우리의 일상적 고민을 정확히 관통한다.


이말년│가사가 좋은 노래들

5. 언니네 이발관의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언니네 이발관의 ‘인생은 금물’은 그냥 그 제목 자체가 마음에 들어요. 그냥 말 그대로 인생은 금물인 거 같다는 생각? 사실 이 곡의 경우 가사를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좀 횡설수설하는 감이 있어서.” 만약 의미가 명료한 가사가 좋은 가사라면 언니네 이발관 이석원의 가사는 좋은 가사가 아닐지도 모른다. ‘언젠가 우리 별이 되어 사라지겠죠. 모두의 맘이 아파올 걸 나는 알아요’ 같은 가사가 정제된 서정보단 의식의 흐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은 금물, 함부로 태어나지는 마’라는 한 구절처럼,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순간이 언니네 이발관의 가사에는 있다. 그것이 어떤 모호한 가사조차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이석원의 목소리와 언니네 이발관의 연주와 함께라면 더더욱.<#10_LINE#>
이말년│가사가 좋은 노래들

“<트라우마>나 <추리닝>, <와탕카> 같은 예전 에피소드 만화들을 진짜 존경하는 게, 그걸 1000회에 가깝게 연재했다는 거예요. 어떻게 아이디어를 쭉쭉 뽑아서 했을지, 참.” 매번 재밌다가도 한 회만 재미없으면 물 빠졌다는 소리를 듣는 게 개그 웹툰의 세계다. 천재가 아니지만 매번 머리를 쥐어짜 천재적인 만화를 내놓는 이말년에게도 아이디어 고갈은 언젠가 마주서야 할 난관이다. 그리고 당장의 인기에 취하지 않고 <이말년 씨리즈> 이후를 준비하는 이말년은 다시 한 번 허를 찌르는 카드를 내민다. “<삼국지>를 소재로 캐릭터와 스토리가 있는 장편 만화를 만들고 싶어요.” 이말년의 <삼국지>라니, 그의 걸작 ‘제갈공명전’을 떠올려 보건데 또 하나의 엄청난 물건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계획만으로도 독자를 두근거리게 하다니 정말 조...좋은 만화가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위근우 eight@
10 아시아 사진. 채기원 t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기업의 여성 평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기업의 여성 평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