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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의장,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면담..양국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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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필리핀을 공식 방문 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은 21일 베그니노 노이노이 아키노 대통령과 면담에서 양국 경제협력과 우호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의장은 이날 아키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제 18차 세계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18)의 한국 개최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협조를 당부했다고 배준영 국회 부대변인이 전했다.

박 의장은 "한국은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어젠다로 삼는 등 녹색성장 정책에 주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를 설립,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교량 역할을 위해 애쓰고 있다. 한국에서 총회가 개최된다면 모든 쪽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에 "박 의장의 설명을 잘 들었으며, 필리핀 정부의 입장을 정하겠다"고 긍정적인 뉘앙스의 답변을 했다.


박 의장은 이어 "우리 교민들은 필리핀에 11만명 넘게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인의 두 배가 넘는 숫자"라며 "교민 권익과 안전 보호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한국 교민의 권익과 안전을 위해 더욱 더 한국 대사관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한전 등 많은 기업이 필리핀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는 최대투자국이다.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아키노 대통령과의 면담에 이어 엔릴레 상원의장 및 벨몬테 하원의장 등 정계지도자들과도 만났다.


한편, COP18은 1992년 체결한 UN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 이행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회의로 내년이 18번째이며, 회의에는 90여 개국에서 5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과 카타르가 경합 중이며, 올 6월에 최종 결정된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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