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우증권은 21일 케이씨텍에 대해 경쟁사의 생산차질이 장기화되면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준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CMP 슬러리(반도체 연마제) 시장의 80%를 공급하는 히타치케미컬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케이씨텍의 반사 이익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케이씨텍의 2011∼2012년 주당순이익(EPS)을 가각 7%, 12% 상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동사의 CMP 슬러리 매출은 179억원으로 전체 매출 기여도는 7.8%에 불과했으나 올해 매출액은 400억원으로 전체 매출 기여도는 15.6%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특히 소재 부문은 상대적으로 장비 부문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 이익 기여도는 3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히타치케미컬의 CMP 슬러리 공장이 최소 1달 이상 정상 가동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올해 케이씨텍의 CMP 슬러리 매출을 3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33%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매출액은 545억원으로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수주한 BOE 장비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영업이익률이 소폭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올해 반도체 장비 및 소재 부문의 성장세 가속화, 자회사 가치 부각으로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또한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는 CMP 공정이 증가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투자 확대 수혜도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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