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희 송파구청장, 2020년 정도 강남,서초구 능가할 것 자신....주민과 구청 직원들 섬기는 스킨십행정 행보도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상 123층 규모(555m) 제2롯데월드 '롯데수퍼스타' 건설이 시작됐다. 송파구 뿐 아니라 서울시를 넘어 대한민국 건축사를 새로 쓰는 대역사다.
여기에 가락동시장 현대화 사업, 가락시영 재건축, 동남권유통단지와 법조단지 조성, 위례신도시, 거여,마천 뉴타운까지 송파구의 르네상스를 알리는 대형 사업들이 줄줄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15~2020년 되면 송파대로는 그야말로 우뚝 올라선 초고층 빌딩숲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송파대로 일대 개발이 완료되면 송파구는 강남구와 서초구를 능가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988년 올림픽 때 분구된 송파구가 이제 제2전성기를 맞고 있다.
박 구청장은 지난 18일 기자와 인터뷰에서 “제2롯데월드 건설, 위례신도시, 거여마천뉴타운, 법조단지, 동남권 유통단지 등이 개발되면 일자리 창출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며칠전 제2롯데월드 현장을 찾아 안전 문제 등을 점검했다”면서 “송파구 일대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면 무엇보다 교통문제가 걱정이 돼 이 문제에 더욱 매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구청장은 “하남시 미사,감일,감북지역 보금자리 주택이 건설되면 90% 정도가 송파구로 쏟아질 것으로 보여 이로 인한 교통 대책 등도 국토해양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박 구청장은 송파구가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으면서 걱정되는 교통문제 등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구청장이 주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발로 뛰는 ‘스킨십 행정’을 펼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구청장은 “구청장이 되고 보니 전 구민과 직원들이 가족이라는 느낌이 점차 든다”면서 “권위형 리더십이 아닌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섬기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과도 허물 없이 대하는 구청장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초 신년 인사회 때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큰 절을 올려 놀라게 했다.
박 구청장은 “부모님께 절하는 마음으로 큰 절을 올렸더니 어르신들이 너무 기뻐하더라”고 전했다.
특히 신연 인사회도 과거 같으면 동네 유력인사들을 모아 놓고 인사를 나누던 방식에서 탈피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이 때 어느 어르신은 겨울 난방비가 많이 들어 걱정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박 구청장은 기초수급자와 독거어르신들에게 문풍지를 붙여주도록 배려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과 벽을 허물다 보니 필요에 의해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면서 “더욱 주임들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의 ‘벽 허물기’는 비단 주민들과 의 관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구청 직원들과 소통에 있어서도 권위적 보스형 리더십 보다는 존경을 자아내게 하는 섬김형 리더십이 각광받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아래 사람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섬기는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 직원들을 승진심사위원회와 간부회의도 희망하는 일반 직원들을 누구나 참관하도록 문을 개방했다.
이처럼 박 구청장의 순수함이 주민과 구청 직원들에게 알려지면서 박 구청장을 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오는 10월 27~31일 롯데월드와 올림픽공원 일대서 열리는 세계환경도시전인 ‘리브컴’ 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이 대회는 세계 대표도시 시장 50~60여명이 참석해 대한민국과 서울시, 송파구를 알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각국에 참가 독려를 홍보하고 있는데 예상 외로 진행이 잘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구청 국장과 과,동장들에게 ▲상반기 5개 역점사업 ▲주민은 물론 직원 소통 방안 ▲리브컴 대회 성공적 개최 방안에 대한 안을 낼 것을 주문했다.
또 팀장급에는 ▲중간관리자로서 성공적인 상사와 부하 가교역할 방안 ▲내가 구청장이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청장에 건의 사항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낼 것을 숙제내주었다.
이는 박 구청장이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이면서도 할 일은 제대로 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보였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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