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1일 여전히 1분기 연간 저점론을 유지한다며 저점매수 가능권역은 몇차례 붕괴에도 불구하고 강한 되돌림과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는 1950선 이하라는 분석을 내놨다.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우리투자증권은 2011년 주식시장 전망을 통해 1분기 중 8~10% 내외의 조정을 거친 다음 연말까지 우상향하는 패턴의 시장 흐름을 예상했다"며 이같은 전망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에도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주가는 바닥'이라며 적극적인 주식비중 확대를 권유한 바 있다.
유럽 및 중동 리스크에다 일본 대지진 및 원전 위험이 불거진 지금이 악재의 노출도 측면에서는 최악이라는 점과, 반대로 2분기인 4월부터는 한국이 수출 성수기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연간으로 볼 때 1분기가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강 팀장은 그러나 긴급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측치 못한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주요 지표들은 과연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그리고 이럴 때는 어떤 전략을 가져가야 하는지 점검할 필요는 있다"며 "이를 통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얼마나 낮은지를 역설적으로 판단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지진이나 혁명과 같은 우발적 변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지속성은 생각보다 짧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악재가 글로벌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최대 0.6%포인트, 한국 성장률에는 1.25%포인트 이상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각의 악재는 서로 독립적이기 보다 상쇄효과 같은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어 실질적인 충격은 반감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강 팀장은 "유럽발 재정적자 문제와는 달리 지진이나 혁명과 같은 우발적 변수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 노출도는 큰 데 비해, 지속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에 노출된 악재는 일시적 금융충격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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