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첫 번째 탈락자가 발표됐다. 바로 김건모였다. 하지만 그는 결코 루저가 아니었다.
그의 탈락에 모든 시청자들은 넋을 잃었고, 함께 한 후배가수들도 한마음의 그의 재도전을 요청했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무대위에 서기로 했다.
너무나 힘든 결정이었지만 그는 묵묵히 자신의 결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진짜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또 진짜 후배들에게 '감사하다'란 말로 이날 프로그램의 의미를 다시금 되씹게 했다. 이날 그의 탈락은 가창력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퍼포먼스에 의한 것이란 것을 본인은 물론 모든 시청자들도 다 안다.
연출자인 김영희PD가 김건모 탈락직후 이같은 발언을 했고, 그 역시 그의 발언에 공감했다. 7위가 된 원인으로 "마지막에 펼쳤던 '립스틱 퍼포먼스'인 것 같다"고 말한 것. 하지만 그의 진가는 이후에 나왔다. MC겸 도전자인 이소라는 “이대로 방송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무대 밖으로 나갔고, 후배 박정현 백지영등이 눈물로 그의 탈락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그의 재도전 결정. 이같은 상황에서 그 누구도 '재도전'이란 결정을 하기란 힘들다. 두번째마저 탈락하면 가수생명에 치명적 손실을 가져올수 있는데다, 후배들의 동의가 없다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재결정을 결정했다.
물론 그의 노래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인정이 없었다면 결코 불가능한 결정이었다. 그만큼 그에게 있어서 이날 무대는 '충격'과 '대반전'이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갖게 된 김건모. 그가 진정한 승자인 이유는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만의 넉넉함을 잊지않고, 또 다시 어려운 험로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이다. 가요계에선 그를 '넉넉한 큰형' '진정한 꾼'이라고 부른다. 다음 방송에서 보여줄 또 다른 대반전을 위해 그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가수다’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일 오후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는 7인의 가수 도전자들은 80년대 명곡을 편곡, 자기만의 스타일로 부르는 첫 번째 미션을 수행,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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