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일제히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 시작 전 주요 지수가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발표하면서 경제 회복이 될 것이란 기대감과 주요 7개국(G7)이 일본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갖는다는 소식에 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뉴욕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현지시간 오후 12시58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42.18포인트(1.22%) 상승한 1만1755.48를 기록중이다.
나스닥 지수는 1.35% 오른 2652.02, S&P500 지수는 1.40% 상승한 1274.44를 기록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4% 상승을 웃도는 기록이며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또 전년 동기대비 2.1% 상승해 예상치 2%를 웃돌았다.
미국 고용시장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12일까지 지난 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이전 주보다 1만6000건 감소한 38만5000건 기록을 발표했다.
제조업 경기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이날 3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43.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수치다. 3월 지수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28.8을 웃돌았으며 지난 1984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알려주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2월 35.9를 기록했다. 200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지수는 전문가들의 전망치 21을 웃돌았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또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2월 경기선행지수도 0.8% 큰 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의 상승률 전망치 0.9% 보다 낮았지만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도 경기 확장세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해 긍정적 신호로 해석됐다.
이와 함께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폭발 우려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G7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시장 충격과 관련한 화상회의를 갖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엔고에 대한 대응책 등 공조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