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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중]계속되는 하락세...원전공포·지표악재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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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16일 뉴욕 증시는 일본 방사능 공포와 주택착공건수 저조 등 지표 악재가 겹쳐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7% 하락한 1만1704.81를 기록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1.20% 내린 1266.52다. 나스닥 지수는 1.08% 하락해 2638.46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와 유틸리티주 하락이 S&P 500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다우 종목인 IBM은 스탠포드C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시장 수익률'로 하향 조정하며 3.3% 빠졌다. 건설주들도 2월 주택착공건수가 22.5% 감소한 47만 9000건으로 발표되며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주택착공건수 감소폭은 1984년 3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뉴욕 증시는 오전 10시 무렵 일본 원전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16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방사능 공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주택착공건수도 경기 회복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차압주택 물량이 주택가격 하락을 이끈 가운데 그대로 재고로 남았고,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것도 주택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규 주택 수요 역시 주택가격 하락을 염려한 소비자들이 구입을 망설이며 저조한 수준이다. 연준의 한 정책관은 주택 시장이 지속적 침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경기부양 카드로 꺼내들었지만 먹히지 않은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미셸 메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건축 수요가 여전히 낮다"면서 "노동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주택 수요가 증가세로 돌아서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200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전문가 예상치는 0.7% 상승이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3.9% 올랐고 에너지 가격 역시 3.3%가 뛰었다. 원자재 가격은 아시아와 중남미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했고 중동 지방의 정치 불안도 원유가 상승을 초래했다.


원전사고 여파로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4월 만기 원유 선물은 뉴욕 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1.49달러 오른 98.6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4월분도 런던선물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1.8% 오른 배럴당 110.45달러에 거래됐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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