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17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장남의 석연치 않은 재산형성 과정을 지적하면서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민주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장남 부부는 15년간 총 소득이 5547만원에 불과한데 부채 3억8000여 만원을 어디서 갚은 것인가"라며 최 후보자의 자금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 후보자 장남은 (주)한국델리카를 운영하면서 서현동 아파트를 담보로 3억8000만원을 대출받았고 2001년 4월 모두 변제했다.
하지만 같은 해 최 후보자 장남은 200만원의 카드 연체금을 변제하지 못한 상태였고, 서울중앙지법은 5월14일 한국델리카의 법인카드 연체금 문제로 후보자의 집을 가압류를 결정했다. 당시 수억원의 대출금을 변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또 최 후보자 장남은 이후 2004년 베이커리 창업(보증금 4600만원)과 서대문구 건물매입(1억7000만원) 등 수억원에 달하는 사업조달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최 후보자는 이에 대해 "한국델리카가 파산된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정리했고, 그 과정에서 자금이 남은 것으로 안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일축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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