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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 “결혼하니 용돈 절반으로 ‘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기혼자 한 달 용돈 ‘30만원 미만’ 1위...미혼은 80만원 이상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결혼하면 빈털터리?” 국내 최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삼성맨의 매월 용돈규모가 결혼 후에는 절반 이상 축소돼 눈길을 끈다. 결혼 후 각종 경조사비, 자녀교육비 등 지출이 대폭 늘어나며 주머니가 가벼워진 탓이다.

삼성그룹이 최근 임직원 48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매월 30만원 미만의 용돈을 사용하는 반면, 동일 금액을 쓰는 미혼자는 9.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맨 “결혼하니 용돈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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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의 경우 절대 다수인 50.40%(1357명)가 한 달 용돈 규모로 30만원 미만을 꼽았고, 이어 30-40만원(21.63%), 40-50만원(12.46%) 순이었다. 매월 80만원 이상 쓰는 응답자는 4.40%(120명)에 불과했다.

반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삼성맨은 80만원 이상 용돈을 쓴다는 답변(21.62%, 469명)이 1위를 차지했다. 30만원 미만을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9.04%(196명)에 그쳤다. 생활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미혼자가 기혼자보다 풍족한 용돈을 쓰며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용돈은 주로 식비(27.73%)와 문화생활비(19.21%), 교통비(18.94%), 유흥비(14.21%) 등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맨 “결혼하니 용돈 절반으로 ‘뚝’?”

용돈 규모에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10명 중 4명꼴인 42.78%가 ‘아쉬움은 있지만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대답했고, 충분한 수준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낸 응답자도 35.84%에 달했다. ‘제발 좀 올려 달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낸 답변자는 3.21%에 불과했다.

또한 현재 자신만 아는 비상금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42%가 ‘있다’고 답변했다. 앞으로 비상금을 따로 마련할 생각이라는 답변도 19.01%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금 당장 100만원의 용돈이 보너스로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기타 의견이 23.1%로 가장 많았는데, 의견 대부분이 저축, 주식투자 등으로 파악돼 눈길을 끌었다. 주말여행 상품 예약, 최신 IT제품 구입, 빚 상환 등의 답변도 존재했다.


이밖에 월급날에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들처럼 부부간 서로 몸이 바뀐다면 제일 하고 싶은 일로는 비상금 목록 확인하기, 남편 카드로 쇼핑하기, 상대방 월급 명세서 보기, 집에 안 들어가고 밤새 놀기, 남탕 및 여탕 목욕탕 가보기, 용돈 예산 높여 놓기 등의 답변이 나왔다.


삼성 관계자는 “용돈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부족할 수도 넘칠 수도 있는 법”이라며 “결혼 여부에 따라 용돈 액수에 큰 차이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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