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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2차 대전때 대박투자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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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가치투자의 대가 존 템플턴이 투자회사를 차린 1937년은 미국 증시가 단기 고점을 형성했을 때다. 다우지수는 1929년 대공황이 발발하자 1932년까지 무려 89%나 폭락했다. 이후 1937년까지 372%나 상승하는 강한 반등장을 연출했다. 고점을 찍은 다우지수는 1938년까지 38% 하락한다.


1939년 9월1일 새벽. 히틀러의 나치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한다. 독일은 소련과 비밀 동맹으로 채 한달이 되기 전 폴란드를 점령한다. 9월3일 영국과 프랑스가 폴란드와 상호보호조약을 근거로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지만 말 뿐이었다. 공식적인 2차 세계대전의 발발이지만 독일과 영국, 프랑스간의 본격 전쟁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같은 유럽의 불안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템플턴은 이를 좋은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1만달러를 빌려 전쟁에서 수혜를 볼 것 같은 종목 104개 저가 종목을 매수했다. 이중 100개가 그에게 수익을 안겨줬다. 빌린 1만달러는 5년간 4만달러가 됐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세계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당사국인 일본은 하루 10% 급락하다 다음날 6% 가까운 상승마감하는 등 투자자들을 제대로 롤러코스터를 태우고 있다. 우리 증시는 요즘 진폭만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지 일본 증시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를 보면 더 헷갈린다. 전날 일본 증시가 급반등했음에도 이날 새벽 미국 증시는 원전 사고에 대한 공포에 2% 이상 급락했다. 주택지표가 안좋게 나온 영향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원전에 대한 공포는 전 지구적인 것이다.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는 전일 대비 20.89% 급등하며 29.40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7월6일 29.65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런 상황때문에 전문가들은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고, 투매에 동참하지 말라면서도 강하게 매수 의견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일본 원전 상황이 어디로 튈지 예측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전문가들의 자세는 본인들의 리스크는 최소화할 수 있겠지만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답답함만을 안겨줄 뿐이다. 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주식을 들고 버티라는 것인지, 팔라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인지조차 모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 이날 일침을 놨다. 그는 "관망론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잘 모르겠으니 답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는건데, 이런 조언이 어떻게 전략상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팀장은 "불과 두 달전만해도 코스피가 상반기에만 2300∼2400까지 간다고 할 때 이야기하던 논리들은 어디 갔는지, 그리고 도대체 뭘 기다렸다가 사야 되는지 궁금할 뿐"이라며 지금이 여전히 주식비중을 확대해야하는 시기라고 주장했다.


유럽, 중동, 여기에다 일본 대지진 및 원전 위험이 불거진 지금이 악재의 노출도 측면에서는 최악이라는 점과 반대로 4월 이후인 2·4분기부터는 한국이 수출성수기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연간으로 볼 때 1분기가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매수가능권역은 몇 차례 붕괴에도 불구하고 강한 되돌림과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는 1950선이 저점 매수에 중요한 지수대라고 조언했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급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 하락한 1만1613.3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5% 내린 1256.88에 머물렀다. 나스닥 지수는 1.89% 하락한 2616.82로 마쳤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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