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일본 도쿄주식시장 주가지수가 16일 장 개장과 동시에 5.9% 상승을 기록했다. 15일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 유출이 우려되자 '공황매도(panic selling)'를 했던 투자자들이 다시 '바이백(되사들이는 것)'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6일 "도쿄주식시장 지수가 지난 이틀 연속 6.5%, 10.5% 최대 폭락했던 주식시장이 5% 이상 반등했다"면서 "15일 일본 강진과 방사능 피해 우려로 2008년 이후 최악의 지수를 기록했던 도쿄 주식시장 다시 살아났다"고 보도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 9000선 아래로 무너지며 장을 마감한 이후, 이날 장 개장과 동시에 많은 거래량을 보이며 9000선을 회복했다.
호리우치 토시카 코스모 증권전문가는 “어제 원전폭발로 방사능 유출 등으로 헤지 펀드의 공황매도가 이어진 것이 오늘 다시 되사들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문제, 지진 재건 등에 대한 명확한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도쿄 주식시장은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닛케이 지수가 9500까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모든 투자자들의 관심은 후쿠시마 제1원전 4호 원자로가 새롭게 폭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4호기 폭발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도쿄 전력 관계잔느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카하시 카주히로 다이와 매니저는 “이날도쿄 주식시장이 오르는 것은 전일 과도하게 매도한 투자자들의 영향”이라면서 “그러나 원자력 발전소의 상황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쿄 전력 주식은 현재 주당 전일대비 24.57% 하락한 921엔에 거래된 반면 도후쿠 전력은 7.42% 올라 1274엔에 거래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