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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절제된 연기 '마이더스'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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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절제된 연기 '마이더스'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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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이민정의 절제된 연기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SBS 월화극 '마이더스'에서 이민정은 가난하지만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바르게 자란 간호사 이정연 역을 맡았다. 극중 이정연은 자신의 분수를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지 않는 캐릭터다.


드라마 초반에 이민정은 장혁(김도현)만 바라보고 좋아하는 연기를 했다. 이민정의 밝고 순수하며 한 남자만 바라보는 '순애보' 연기가 맛깔스럽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풋풋하고 때로는 연인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연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하기도 했다.

펀드매니저에 이어 사법고시에 합격할 때까지 극중 이정연은 김도현을 뒷바라지 하면서 소박한 행복을 꿈꿨다.


하지만 김도현이 법무법인 대정에 들어가고, 야심 욕망 그리고 돈이 그를 조금씩 변화시키자 이민정의 연기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결혼식 당일 김도현이 교통사고를 당해 결혼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이 때 이민정은 넋이 나간 신부의 캐릭터를 제대로 살렸다. 전 작인 '그대 웃어요'에서도 결혼식을 치르고 파혼 당한 여자를 코믹하게 그려냈기 때문에 묘하게 오버랩되기도 했다.


이후 이민정은 장혁과 거리감을 두면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를 바라보려고 했다. 그녀의 연기도 장혁의 변화와 맞물려서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민정이 맡은 이정연은 감정 변화가 제대로 살려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캐릭터다.


이민정은 상황에 맞는 절제된 연기를 해내고 있다. 최근에는 돈 때문에 변한 김도현에게 실망하고 그를 쌀쌀맞게 대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김도현을 변화시킨 것이 돈이라는 것을 알자, 이정연은 불안해하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오라고 호소해보지만, 돌아오기에는 너무 늦었다.


지난 14일 방송에서 이정연은 김도현과 파혼하고 만다. 앞으로 이민정의 캐릭터 연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정은 '사랑공감''있을 때 잘해''깍두기''누구세요?' 등의 작품에서 기본기를 닦았으며 '꽃보다 남자'에서 부각하기 시작했다. 이어 '그대 웃어요'를 통해 인기를 얻은 그녀가 '마이더스'의 주역을 따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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