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일본 강진과 쓰나미에 따른 보험금이 최대 350억달러(39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리스크분석회사인 에어월드와이드(AIR)는 현지시각 14일 "일본 대지진에 따른 재해보험금은 최소 150억달러에서 최대 35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보험 지급액(710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작년에 발생한 모든 재해로 인한 재해보험금과 맞먹을 정도다. 지진만으로 따지면 1994년 캘리포니아 지진으로 인한 손실 15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진 및 화재로 인한 주거 · 상업빌딩 및 관련 재산 등의 피해액에만 국한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피해는 일본 정부가 보상한다고 WSJ는 전했다.
AIR은 "지진이 동반한 쓰나미에 따른 재해보상금 총액은 아직 산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빌딩이 9.0 규모의 지진에 의해 피해를 당하고 이후 쓰나미에 휩쓸려 정확한 피해를 측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AIR은 "쓰나미에 따른 피해를 반영할 경우 '상당한(significant)' 수준의 보험금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확한 측정을 한 후 총액을 산출할 수 있지만 쓰나미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3개 해안에 대해 240억 달러 규모의 보험금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보도했다.
한편 미국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이날 일본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관련된 보험금 청구액을 '적시(timely)'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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