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SBS 월화드라마 '마이더스'의 주연배우 김희애가 예리한 얼음보다 차갑고 매서운 카리스마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4일 오후 방송된 '마이더스' 6부에서는 인진그룹 후계자로 유력시됐던 오빠 유성준(윤제문 분)을 무너뜨린 유인혜(김희애 분)와 1년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트레이닝을 거친 김도현(장혁 분)이 다시 팀을 이뤄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그렸다.
성준을 무너뜨린 인혜와 도현은 미국으로 떠난다. 뒤늦게 인혜와 도현에게 당한 사실을 알게 된 성준은 분노에 치를 떤다. 도현과 파혼한 정연은 힘들어 하면서도 이겨내려 애쓴다.
몇 달의 시간이 지나 귀국한 인혜에게 성준은 "원상복구 해놓지 않으면 어떤 짓을 할지 모른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이에 인혜는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테고 물리적 행사라면 얼마든지 해보라"며 "차라리 현실을 인정하고 도움을 청하라"고 충고한다.
성준은 최변호사(천호진 분)에게 인혜와 도현을 끝장낼 방법을 찾아내라고 하고, 최변호사는 인혜와 도현 모두 감당하기 버거운 상대이니 섣부르게 나섰다가는 역공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으로 떠난 지 1년이 지나 도현이 귀국하고 인혜와 팀을 이뤄 기업 인수 테이블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이에 인혜는 "스나이퍼가 된 것 같다"고 칭찬한다.
성준은 도현을 불러들여 폭력을 가한 뒤 "법적으로 끝났다는 것은 알지만 너를 죽일 것이다. 아니 너 스스로 죽는 게 낫겠다 싶은 순간이 올 것"이라고 협박하고 도현은 "누구든 내 앞 길을 막아서면 걷어내 버릴 것"이라고 응수한다.
'마이더스'는 다소 밋밋하고 평범한 전개에도 김희애 천호진 윤제문 등 베테랑 연기파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베테랑 연기자 김희애는 얼음처럼 차가운 캐릭터로 극의 중심을 지키며 드라마의 품위를 높인다.
그의 뛰어난 연기력과 집중력은 무기력한 '마이더스'에 힘을 불어넣는다. 매 작품 맡은 배역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그의 창의적인 연기는 '마이더스'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진다.
김희애는 ‘마이더스’에서 미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월스트리트에서 경험을 쌓은 뒤 국내에 돌아와 활동하는 헤지펀드 운영자 인혜 역을 맡았다. 인혜는 기업 후계자가 되기 위해 이복형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2007년 ‘내 남자의 여자’ 이후 4년 만에 복귀한 김희애는 무서울 정도로 차갑고 이성적이며 냉정한 유인혜라는 인물을 만들어내며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다혈질에 감정적이고 단순한 성준과 극단적인 대립을 이루며 극의 재미를 주도하고 있다.
김희애가 시청률 정체에 빠진 '마이더스'를 구해내는 진정한 '마이더스'가 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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