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세계 최대 윤활유 제조업체 루브리졸을 인수한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루브리졸의 지분 전체를 주당 135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11일 마감가에 28%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인수가는 약 90억달러 정도이며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7억달러 규모의 부채도 넘겨받기로 했다.
이날 버핏은 성명을 통해 "루브리졸은 우리가 파트너로 삼기 원하는 회사의 자격을 갖췄다"고 밝혔다.
인수 거래는 오는 3분기 내로 마무리 지을 전망이며, 루브리졸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이는 버핏이 올해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중을 밝힌 이후 이뤄진 것이다.
버핏은 지난달 26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편지에서 “대형 사냥용 총(elephant gun)은 이미 장전을 마쳤으며 방아쇠에 올려진 내 손가락은 근질근질하다”면서 올해 기업 인수합병(M&A)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버핏이 인수할 업체 가운데 하나로 루브리졸을 꼽았었다.
통신은 워런 버핏이 채권시장 투자 수익률이 제로 수준인 상황에서 버핏이 보유한 400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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