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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토모금속 “현대重 위해 로로선 취항했는데···”

2월 누적 후판 공급량 500만t 달성
로로선 취항해 운항 효율성 높여
가시마제철소 화제로 물거품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일본 지진해일로 고로 가동중단이라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스미토코금속은 최근 한국 조선업계에 대한 후판 공급 강화를 방안을 추진중 사태를 맞아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일본 3위 철강업체인 스미토모금속은 지난달 현대중공업에 공급하는 조선용 후판 누적 출하량 500만t을 달성했다.


지난 1972년 현대중공업과 첫 후판 거래를 시작한 후 1984년 해양 구조물 전용 최고급 후판을 최초로 납품했으며, 전체 누적 공급량의 10%인 50만t을 이 제품이 차지했다.

특히 지난달 18일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진해일이 발생한 이바라키현 가시마 제철소에서 일본 최초의 후판 운송 전용 로로선(Roll-on Roll-off Vessel, 선미 또는 선복에 경사판이 있어 선내로 크레인이 들어가 제품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화물선) ‘일신 폴라리스 로얄호’ 취항 기념식을 개최했다.


가시마제철소와 현대 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왕래하는 이 배는 길이 142m, 폭 26.6m, 총통수 1만3000t에 적재량이 5500t로 기존에 투입됐던 크레인으로 싣고 나르는 기존 화물선에 비해 적재량은 2500t이 더 많다. 특히 기존 화물선으로는 6일이 걸리던 화물 하역시간을 로로선은 하루에 마칠 수 있어, 하역 및 왕복 항해에 소요되는 1사이클에 걸리는 기간도 12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가시마 제철소가 연간 현대중공업으로 출하하는 27만5000t의 후판을 운반하는 데 걸리는 왕복 운항횟수도 기존 화물선 3척을 동원해 92회가 소요되는데 비해 로로선은 단 한척으로 50회 만에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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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토모금속은 로로선 취항으로 운송 효율성을 높이고 현대중공업과의 거래 관계를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번 가시마제철소의 지진해일 피해로 어려운 지경에 몰렸다.


한편 가시마 제철소는 지난 11일 지진해일이 발생 직후 가스저장시설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13일 진압은 완료했으나 선반 공장을 제외한 제철소의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 정상가동되기까지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의 고로 2기는 연간 830만t의 조강을 생산했다.


한편 스미토모금속으로부터 후판을 공급받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일단 선박 제작에 필요한 후판 재고가 충분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수급 불안이 발생할 수 있어 현지 상황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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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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