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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공조 빌미로 공수표 남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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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사상최초로 메이데이 행사 공동 개최 제안 " vs 민노총 "그런 제의 받은 적 없어"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최근 노동계 화두로 떠오른 '양대 노총의 공조'가 공수표 남발로 둔갑한 모양새다. 이러다 양 노총의 공조가 시작 전에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용득 한노총 위원장은 14일 사상최초로 양대노총이 메이데이(5월 1일, 노동계 최대 기념일)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으나 민주노총은 공식적으로 그런 제안은 받은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인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 "오는 노동절을 역사상 처음으로 같이 해보자는 저희 제안에 대해 (민주노총이) 심도 있게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이야기가 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박성식 민주노총 부대변인은 "이 같은 제안은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도 않은 채 방송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양대 노총의 공조'를 빌미로 한국노총이 공수표를 남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에 앞서 이용득 위원장과 김영훈 위원장이 함께 참석해 국회에서 지난 10일 열 예정이던 '투기자본 동원한 M&A분쇄를 위한 외환은행노조-금호아시아나노조 공동 기자회견'은 9일 돌연 취소됐다.


이날 한노총 산하 금융노조는 양 위원장이 참석한다고 보도자료를 보낸 지 10여분 만에 공동기자회견 자체가 취소됐다고 다시 통보했다.


금융노조의 한 관계자는 "민노총 위원장의 일정상 참석이 어려워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측이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한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이를 민노총에 바로 알리지 않아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일각에서 양 노총의 공조가 시작도 하기 전에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16일 서울 모처에서 이 위원장과 김 위원장이 비공식 조찬 모임을 가졌고 이후 이용득 위원장이 대의원 대회에서 공식적으로 연대를 제의한 바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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