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의 안전기준 수출에 맞서 미국이 우리 안전 기술 인정, 후발국 지원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윤철호 원장)이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3차 원자력 규제정보회의(The 23rd RIC) 기간 중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와 원전 후발국 규제인프라 지원에 관한 협력약정(MOC)를 맺었다.
이번 약정은 지난해 10월 열린 30차 한·미 원자력공동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원전 후발국 안전규제인프라 지원계획을 위해 맺게 됐다.
KINS는 독자적으로 종합규제지원서비스인 IRISS(Integrated Regulatory Infrastructure Support Service)를 개발, 원전 후발국 기술지원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IAEA(국제원자력기구) 아시아지역 안전네트워크 운영위원회 의장국으로 54차 IAEA 총회 기간에 중동 및 아프리카지역 안전네트워크와 각각 1대 13개국, 1대 33개국 협력약정을 맺었다.
더불어 2008년에 IAEA의 아시아지역 교육훈련센터로 지정된 국제원자력안전학교를 통해 다른 선진국과 차별화된 맞춤형교육을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지역의 훈련생에게 제공해온 게 이번 협력약정으로 이어졌다.
이로써 KINS는 IAEA 아시아·중동·아프리카지역 안전네트워크 회원국을 대상으로 ▲원전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규제요건 개발 ▲원전부지평가 ▲안전성 심사 ▲인력양성을 돕고 교재개발과 전문가도 지원한다.
프랑스, 일본 등 원전수출국들이 자기 나라 안전기준을 이전해 기술적 진입장벽을 만드는 등 안전규제인프라지원을 수출경쟁의 핵심전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협력약정 등은 KINS의 경험과 뛰어난 인적자원을 원전후발국에 지원,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전망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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