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한 거래 빈도도 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에 따르면 지난해와 2009년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주문매체별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HTS 거래대금은 줄어든 반면 영업단말(영업점방문·전화주문 등)과 무선단말(PDA등)을 이용한 거래는 늘었다.
시장별 투자자별 거래대금을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2009년 58.37%에서 지난해 54.59%로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93.55%에서 92.32%로 소폭 감소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 비중이 22.05%에서 21.76%로 소폭 줄어든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32%에서 3.83%로 조금 늘어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대금이 각각 3%와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비중이 줄자 개인투자자들이 빈번히 이용하는 HTS를 통한 거래도 줄었다.
거래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영업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47.65%로 전년대비 3.7%포인트 증가했다. 무선단말의 거래대금 비중도 1.98%로 전년대비 0.6%포인트 늘어났다. 반면에 HTS 거래 비중은 지난해 42.79%로 전년인 2009년도의 47.71% 대비 4.92%포인트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각 주문매체별로 비슷한 현상을 나타냈다. 지난해 영업단말과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14.77%와 3.8%로 전년대비 1.05%포인트, 1.25%포인트 증가했다.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81.43%에서 79.3%로 2.1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 투자자별로 사용한 주문매체를 비교한 결과 기관 거래대금의 88.6%, 외국인 거래대금의 76.6%가 영업단말에 집중돼 있었다. 개인이 거래한 거래대금의 76.4%는 HTS를 통해 거래됐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