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서소정 기자]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손을 맞잡았다. 지난 5개월간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싸고 상호 비방전을 벌였던 앙금을 청산하고 화해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다.
1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10주기 추모사진전에 나란히 참석한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회장은 개막식에서 웃으며 악수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확정지은 시점에 갈등을 지속하기에는 서로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오랜 갈등을 빚어온 만큼 단번에 화해하기는 힘들었던 듯 정 회장과 현 회장은 말을 아꼈다. 웃으며 악수하는 것으로 화해 무드를 조성했지만, 서로 간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화해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회장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사진전을 둘러본 뒤 나가는 현 회장의 표정 역시 살짝 굳어있었다.
최일권 기자 igchoi@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