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강만수 산은회장 내정…민영화 급물살 타나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강만수 산은회장 내정…민영화 급물살 타나
AD

금융위원회가 10일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 겸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을 임명제청하면서 사실상 차기 산은지주 회장으로 강 위원장이 내정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산은금융지주 민영화가 급물살을 탈지 여부에 금융권의 눈이 쏠리고 있다.

산은 민영화는 MB정부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임기의 절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표류 상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정책금융·중소기업 지원 기능이 중시되면서 민영화 논의는 쑥 들어갔고, 그마저도 우리금융 민영화에 우선순위가 밀렸다.

민영화에 필수적인 수신비중도 여전히 미미하다. 산은이 지난 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현재 산은의 총 부채 중 예수금의 비중은 16.9%에 그쳐 시중은행들에 비해 현격히 뒤쳐진 상태다. 수신기반 확충의 핵심인 점포수도 전국 55개에 불과했다.


지난 해 산은지주가 9000억원, 산업은행이 1조4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올리며 선방했지만 이 중 2000억~3000억원을 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에 고스란히 배당으로 바치게 돼 민영화 추진 여력도 떨어지게 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강 위원장이 취임하면 이같은 분위기도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임직원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


산은 내 한 고위 임원은 "산은지주 민영화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힘 있는 분' 인 만큼 오셔서 진전을 이뤄주셨으면 하는 기대가 많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임원은 "강 위원장의 강력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산은금융의 해외사업을 넓히는 데 힘써줬으면 한다"며 "선견지명을 갖고 해외부문 확대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관료 출신인 강 위원장이 정부와 산은간의 다리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한 팀장급 직원은 "대정부 업무가 많은 산업은행의 특성상, 관련 업무를 받을 때 유리한 점이 많을 것"이라며 "전임 행장이 관료출신이 아닌 민간 출신으로 대정부 업무가 다소 미흡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위원장이 민영화라는 방향성과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


한 직원은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민간 인사가 오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는데, 관료 출신인 강 위원장이 산업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산은 노조도 성명서를 통해 "강 내정자는 관료 출신으로 금융기관 경영능력이 검증된 바 없다"며 "산업은행을 국가경제의 든든한 기둥으로 만들고 키우는데 전 직원의 모든 힘을 쏟아야할 시기에, 퇴직관료의 경영능력을 시험하는데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다"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강 위원장이 산은지주 회장에 취임하면 우리증권과 대우증권간 합병 시나리오가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이 대부분 오너를 두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의향만 있다면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합해 투자은행(IB)으로 키우는 것은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강 위원장이 오면 전반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이날 기자단과 가진 만남에서 기자들이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매각 혹은 합병계획에 대해 묻자 "우리 금융산업이 그동안 시장리스크 때문에 잔뜩 쪼그라들어서 아무것도 못해 변화의 시대상에 못 맞췄다"며 "지금 머릿속에 큰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앞으로 큰 지도들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