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재계 회장님들에게 10일은 '비지 데이(busy day)'?
이날 오전 11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주요 경제단체장이 긴급 회동을 갖고 노사현안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밝혔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이날 회동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경제 활성화 지속을 위한 노조와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주요 경제단체장들은 "사내 하도급 문제와 정치권의 노사 갈등 현장 개입,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총력투쟁을 밝히면서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는 올해 불투명해지고 있는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불법 행위를 자제하고 힘을 모아 위기를 헤쳐나가자"고 강조했다.
범 현대가가 추진하는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10주기 추모행사도 시작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한민국 현대화의 주역, 아산 정주영 10주기 추모사진전'이 열린다.
추모 사진전 개막식에는 행사를 주관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의원,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등이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을 맞는다. 막판까지 참석 여부를 고민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참석하기로 해 화해무드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사진전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주요 그룹 회장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전에는 정 명예회장의 생애와 함께 '현대'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낸 경영활동 등 한국 경제사에 남겨진 고인의 발자취가 사진과 영상으로 전시됐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은 오후 5시에 개최되는 전경련 회장단 회의. 최근 회장에 오른 허창수 회장이 주최하는 첫 데뷔무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년여 만에 참석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재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의 대기업 정책 전반에 관한 재계의 입장을 논의하고 이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는 허 회장이 그린 전경련의 밑그림을 알아보고 국가 경제에서 재계의 기여도를 다시금 되새기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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