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두산에 대해서 각 사업부의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이훈 애널리스트는 "최근 두산의 모트롤 사업부는 지난 4분기에 이어 비수기인 1분기에도 실적개선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고, 전자사업부 역시 4분기중 수익성하락(4분기 영업이익 52억원 vs 3분기 220억원)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있는 등 성장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산이 발표한 올해 실적가이던스(매출 1조9212억원, 영업이익 2181억원)에 대해서는 "다소 높은 목표수준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이러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모트롤뿐 아니라 전자부문에 대한 강한 성장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최근 두산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과도한 우려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두산의 주가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굴삭기 판매에 대한 우려, DIP홀딩스를 통한 두산인프라코어 지게차 사업부 매입가능성 등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지나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모트롤과 전자부문의 견조한 이익성장을 통한 자체모멘텀 강화 ▲두산인프라코어의 2월 굴삭기 판매 호조를 통한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 감소 ▲지게차 처리 방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DIP홀딩스를 통한 매입이 이루어지더라도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공동인수로 밸류에이션상 주주가치 훼손가능성이 낮다는 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IFRS도입 자체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우량 비상장 자회사의 재평가란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한다"면서 "IFRS 연결대상 기업중 규모면에서 DIP홀딩스가 60% 이상을 차지하는데, DIP홀딩스는 두산DST, SRS 등 우량 회사들을 보유하고 있어서, IFRS도입은 이러한 우량자회사가 재평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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