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9일 두산에 대해 리스크보다는 긍정적인 모멘텀에 주목할 때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20만원을 유지했다.
이훈, 엄기호 애널리스트는 "두산이 발표한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IFRS 별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각각 37%와 56% 증가한 1조9212억원과 2181억원"이라며 "K-GAAP 개별재무제표기준으로 지분법을 제외한 자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8967억원과 193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와 4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두산의 실적 모멘텀 강화와 성장의지가 표현된 가이던스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두산의 가이던스가 한국투자증권 전망치(1610억원) 보다 높은 것은 전자부문 영업이익 전망 차이 때문"이라며 "모트롤 부문은 둘 다 유압제품의 빠른 성장을 통한 견조한 실적을 추정했으나 전방산업의 업황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높은 전자부문에 대해서는 두산이 보다 긍정적인 접근을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한 "두산의 주가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굴삭기 판매에 대한 우려, DIP홀딩스를 통한 두산인프라코어 지게차 사업부 매입가능성 등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이같은 우려는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모트롤과 전자부문의 견조한 이익성장을 통한 자체모멘텀 강화, 두산인프라코어의 2월 굴삭기 판매 호조를 통한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 감소, 지게차 처리 방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DIP홀딩스를 통한 매입이 이뤄지더라도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공동인수로 밸류에이션상 주주가치 훼손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IFRS도입 자체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우량 비상장 자회사의 재평가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IFRS 연결대상 기업중 규모면에서 DIP홀딩스가 60% 이상을 차지하는데, DIP홀딩스는 두산DST, SRS 등 우량 회사들을 보유하고 있어 IFRS도입은 우량자회사 재평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