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은 9일 양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 "국가의 법질서를 수호하고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감사원장 후보자로서는 매우 부적격하다"며 자신 사퇴를 촉구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양 후보자는 전문성은 물론이고 도덕성에도 심각한 하자가 있는 분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양 후보자는 어제 실시된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자신은 몰랐다' '나도 피해자'라는 답변으로 시종일관 부인하다가 마지못해 유감표명 정도로 마무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거래가의 50분의 1로 축소 신고한 다운계약서와 탈세문제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의원조차 사과를 요구했지만 부인과 부동산업자 탓으로 돌리는 등 시종일관 솔직하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며 "탈세를 관행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국가기관과 공직자의 탈법과 불법을 감시하고 감독해야 할 감사원장으로서는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회의 자유에 대한 판단을 경찰서장이 해야 한다는 양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서도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유린한 발언"이라고 지적하며 "양 후보자는 민주주의 원칙과 헌법정신을 훼손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자진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남은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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