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를 덮친 홍수로 점결탄 생산이 줄어들어 철강업계들이 점결탄 구입에 사상 최고가격을 지불해야 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점결탄 계약 가격 상승으로 이미 철광석 가격 상승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는 철강업계가 점결탄 가격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게 됐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점결탄 생산 업체 중 하나인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은 점결탄 4~6월 선물가격을 톤당 330달러(약 37만 원)로 정했다. 이는 1분기 보다 47% 증가한 것이며 2008년 기록치인 300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점결탄 선물 가격 기간 설정은 2008년 이후 연도별에서 분기별로 변경됐다.
점결탄 가격 상승은 철강재 가격 상승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져 철강업계를 비롯한 관련업계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킨다. 점결탄은 철강재를 생산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광석이다. 강철 1t을 만드는 데는 철광석 1.5t과 점결탄 0.6t이 필요해 결국 점결탄 생산 감소는 철강재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FT는 점결탄 가격 상승으로 철강재 가격 상승은 식료품 가격과 국제 원유 가격 상승에 허덕이는 글로벌 경제에 인플레이션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콜린 해밀턴 맥쿼리 그룹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퀸즐랜드주 점결탄 생산 감소로 업계는 재고정리를 필요로 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멜린다 무어 크레디트스위스(CS)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점결탄 재고는 3월이 지나면서 점점 더 부족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장에서 점결탄 재고 가격은 톤당 40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FT에 따르면 철강업계에서는 미쓰비시 상사의 벤처사인 BHP빌리턴미쓰비시가 정한 점결탄 가격이 기준 가격으로 통용되는 것이 기본이나 이번에 앵글로아메리카가 그것을 무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철강업계가 이번 가격 결정으로 점결탄 공급 부족 사태를 직시하고 다음 분기 계약 가격도 이번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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