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업체 가격산정 바꾸고 수요 크게 안느는 탓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아르셀로미탈, 바오산철강, 포스코 등 세계 주요 철강업체들은 지난 해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 BHP빌리턴과 베일 SA,리오틴토 등 세계 3대 철광석 및 점결탄 생산업체들이 각겨을 올린 탓이었다. 이들 3개 원료업체들은 지난 해 520억 달러의 순익을 올린 반면, 앞서 말한 주요 철강업체들은 순익이 31% 감소했다.
그런데 철강업체들의 순익은 앞으로 더 떨어질 전망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원료업체들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격 산정 및 계약방식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BHP,"점결탄 시장 가격으로 산정하겠다"=24일 철강업체들에게 나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세계 최대 점결탄(철강제조에 쓰이는 석탄) 수출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이 4월부터 최고급 점결탄 가격산정을 월단위로 하고, 시장가격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한 게 그것이다.
만약 철강업체들이 동의해 이런 식으로 가격산정과 원료 공급 계약 방식이 바꿔지면 일본 신일본제철과 한국의 포스코 등 철강기업들은 수시로 변하는 원료값 부담으로 순익감소를 감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신문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HP빌리턴은 일본 철강업체들에게 최고급 품질 점결탄 가격산정 방식을 오는 4월부터 기존 분기 가격계약 방식 대신 시장가격을 적용한 월간 계약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BHP빌리턴이 이런 식의 고자세를 보이는 것은 수요 때문이다. 호주 철광석 및 점결탄 생산지역은 호주 북서부 퀸즈랜드는 지난 해 12월부터 내린 비로 광산을 폐쇄했다.
때문에 수요가 일정한데 공급이 줄어드는 바람에 철광석과 점결탄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당연히 배짱을 부린다. 빌리턴은 이미 지난 달 계약물량 절반 이상에 대한 가격계약 기간을 분기에서 단축하겠다고 통보했다.
호주 광산업체들은 2009년까지만 해도 일본 등의 철강업체들과 점결탄과 철광석 가격을 연간 단위로 계약했으나,시장가격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BHP 빌리턴 주도로 지난 해 계약 기간을 분기로 전환했다. 이제는 월 단위로 하면서 시장가격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가격을 바로 원료값에 반영해서 최대한 수익을 내겠다는 심사다.
◆철강업체들 미래 암울하다=BHP빌리턴은 이르면 4월부터 새로운 가격계약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광로에 쓰이는 점결탄 값이 오르면 제품값 상승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나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처 의견을 묵살한채 원료값 상승분을 그대로 최종 상품에 반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당연히 그 차이는 철강사들이 부담할 수밖에 없고 이것은 실적악화를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점결탄은 용광로에서 철광석을 녹이기 쉽게 하기 위해 알갱이로 만들때 배합하는 일종의 석탄이다. 최고급 품질 점결탄은 철강업체들이 사용하는 전체 물량의 10~20% 정도를 차지한다. 따라서 저가품은 몰라도 고급품 값이 오르면 자연 고급 철강재 가격도 오르게 마련이다.
더욱이 점결탄은 몽골 등지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수송 문제 때문에 호주에 대한 의존도가 커 호주의 가격산정 방식 변경이 주는 충격은 적지 않다. 실제로 2009년 회계연도에 일본 철강업체들이 호주에서 수입한 점결탄 규모는 약 4370만t으로 전체 수입량의 77%를 차지했다.
비단 점결탄 가격만 철강사를 괴롭히지 않는다. 철강재의 주 원료인 철광석 값도 오르고 있다. 철광석 값은 수요 증가와 가격 산정 및 계약 방식 변경으로 줄곧 오름세다. 글로벌 증권사인 UBS AG는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해 1월 철광석 값이 t당 전년 대비 30% 오른 61달러를 예상했으나 실제 지난 해 1분기 BHP가 체결한 계약 가격은 전년의 두배수준인 120달러였다"면서 "이후 철광석은 줄곧 올라 현 분기에 t당 143달러롤 정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본 최대 철강사인 신일본제철 등은 연간 순익전망을 속속 낯춰잡고 있다.이들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이래도 목표를 높이 잡고 투자를 하겠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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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공수민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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