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이 점결탄 가격 계약 기간을 월간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신흥국에서의 수요 급증과 호즈 홍수 여파로 점결탄 가격이 치솟은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BHP빌리턴은 일본 철강업체들에게 오는 4월부터 가격 계약기간을 기존 분기에서 월간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가격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손실을 막기 위해 가격 계약 단위를 단기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점결탄 가격 역시 신흥국의 수요 급증으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근 호주 퀸즐랜드를 덮친 홍수로 점결탄 생산량과 출하량이 급감한 것도 가격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철강업체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잦은 가격 계약은 철강제품 가격 변동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앞서 BHP빌리턴의 요청에 따라 연간으로 점결탄 가격 계약했던 철강업체들은 2010회계연도부터 계약 기간을 분기로 전환했다.
지난해 4월에는 베일, BHP빌리턴 등 주요 철광석 업체의 요청에 철광석 가격 계약 방식도 지난 40년간 사용해온 연간 계약 시스템을 버리고 분기로 전환한 바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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