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동부증권은 9일 현대상선에 대해 중립(HOLD)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유덕상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올 전세계 컨테이너의 물동량은 10% 성장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운임, 벌크, 유가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그룹과의 현대건설 인수 경쟁 과정에서 현대상선의 유상증자에 범현대가가 참여하지 않아 지분관련 프리미엄 요소는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은 중동의 정정불안으로 급등한 유가는 비용 상승요인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류할증료(BAF)를 통해 70%가량의 가격전가가 가능할 것이지만, 연초 배럴당 90달러 대비 100달러를 상회한 절대 유가 자체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유가가 하락 안정세에 접어들게 되면 비용부담 경감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겠지만이와 관련된 시기는 하반기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 해 양적완화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소비경기 회복은 컨테이너 물동량을 증대하는 요인이지만 운임은 이미 지난해 최고수준을 기록해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감속운항을 통한 선대흡수를 감안하더라도 전년수준이 가장 유력하다"며 "컨테이너와 달리 벌크 부문은 BDI 및 유조선 운임이 수요와 공급 모두 부진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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