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차기 총재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악셀 베버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8일(현지시간) ECB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베버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ECB가 금리의 정상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 1%인 ECB 기준금리가 올 연말 1.75%로 오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는' 시장 전망을 수정하기 위한 어떠한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ECB가 기준금리를 올해 상향조정 할 것임을 암시했다.
베버 총재는 이어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이머징 시장에서의 상황이 보다 악화되고 길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CB는 지난주 유럽지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2.3%로, 내년 1.7%로 각각 전 전망치 대비 0.5%포인트, 0.2%포인트 상향조정한 바 있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 3일,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역시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한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장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17개국)에 인플레이션이 자리잡지 못하도록 "단호하고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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