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경계감 지속..선네고장 지지부진한 흐름 보일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보합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채금리가 상승했지만 개장초부터 외국인이 선물 매수에 나서며 강세출발했다. 다만 차익실현매물과 금통위에 대한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보합권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통위가 이틀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준일을 앞둔 선네고장이어서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강세도 약세도 어려워 리스크관리모드가 적절하다는 조언이다.
8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5년 10-5가 전장대비 보합인 4.34%를 기록중이다. 여타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2년물이 매도호가는 보합인 3.96%에, 매수호가는 2bp 올라 3.98%에 제시되고 있다. 국고3년 10-6 또한 매도호가는 보합인 3.92%를, 매수호가는 1bp 상승한 3.93%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하락한 102.84로 거래중이다. 현선물저평은 전장과 비슷한 4틱가량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02.89로 개장했다. 은행이 2268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증권이 1701계약을 순매수중이다. 외국인 또한 652계약 순매수세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초반 외인 선물매수로 국채선물이 상승출발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금통위 경계매물로 상승폭을 둔화시킨후 바로 보합으로 돌아선 모습”이라며 “지준일을 앞둔 선네고장인 관계로 별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과 같이 소폭 등락하는 장세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금통위 앞두고 갭을 메운다는 느낌이다. 지준일도 있고 선네고장이다 보니 고점매도인식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추가 강세보다는 금통위를 앞두고 리스크 관리모드로 들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선물기준으로 102.75 밑으로 가기도 어려울것으로 보여 약세권 박스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과 선행지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국제정세로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며 금리상승세가 막히고 있다. 금통위가 이틀 앞으로 다가와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채권매수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금리 변동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한다면 경기보다 물가가 시장에 주요 이슈가돼 금리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 동결된다면 경기비중이 높아지며 현재의 불안 국면이 금리를 하락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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