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MBC '짝패'가 송일국의 '강력반'이 등장했음에도 불구, 월화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시청률은 다소 하락,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나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성인연기자들이 다소 아쉽지만 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일 '짝패'는 16.9%로 1.2포인트 하락했으나 월화드라마 1위는 계속 유지했다. 이날 '짝패' 시청률은 큰 의미가 있다. 7일 방송분에서부터 본격적인 첫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했고, 타방송사의 강력한 경쟁 상대들이 제대로 붙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같은 시청률을 올렸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것이다.
앞으로 성인 연기자들인 천정명, 한지혜, 이상윤 등의 연기에 시청자들의 눈이 적응해간다면 시청률은 더욱 더 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짝패'가 주목해야될 부분은 두가지다. 내적으로는 '성인연기자들의 연기가 무난히 안착할 수 있나'와 외적으로는 강력한 상대인 '마이더스'와 '강력반'의 시청률 추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짝패'를 짊어지고 갈 성인배우 천정명과 한지혜, 이상윤 등의 무난한 연착륙이다, 일단 '짝패'의 남자주인공 천정명과 이상윤은 '무난한 출발'을 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여주인공인 한지혜는 '다소 아쉬운 출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생애 첫 사극에 도전한 천정명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천정명은 '신데렐라 언니'에서 보여준 연기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비교적 고난도인 천둥 캐릭터를 무난히 소화했다. 외국과 조선을 오가는 무역상 행수로 등장한 그는 사극에서 오는 대사연기가 조금은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이전 작품들보다는 훨씬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줬고, 동녀(한지혜)를 향한 장면에서는 감정이 잘 어우러진 표정연기로 천정명의 연기가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멋진 액션연기까지 선보여, 많은 여성팬들을 설레게 했다.
포도청 중급관리 귀동으로 등장한 이상윤 역시 진지함과 코믹함을 적절히 오가며 첫 사극에서 오는 부담감을 상당부분 해소했다. 물론 시대극과는 어울리지 않는 '엄친아 이미지'와 발성이 조금은 남아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그리 신경쓸 바는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
하지만 한지혜 연기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극연기가 갖고 있는 어려움을 풀어내기엔 연기의 세기가 높지않은 탓인지 동녀캐릭터를 소화하는데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역적으로 억울하게 내몰린 아버지의 사인을 밝혀내기를 다짐하는 장면에서는 다소 감정선이 흔들렸고, 귀동과의 대면신에서도 현대물에서나 등장할 수 있는 일관된 표정연기가 디테일을 떨어뜨렸다. 물론 한지혜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어, 시간이 흐르면 좋은 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들은 활약여부에 따라 '짝패'의 인기도 서로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8일은 어떻게 될까?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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